
재판에서 온갖 술수를 써서 백전백승을 거둔 속물 변호사의 성공가도에 어느 날 브레이크가 걸린다. 돈 많은 남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희대의 악녀’라는 악명을 얻고 이미 여론 재판에서 유죄 낙인이 찍힌 여자의 법정 변호를 맡았다가 치욕적 패배를 맛본 것이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최고법원에서 원심 파기 결정을 얻어낸다. “검찰이 증거가 아닌 민의에 부응해 기소했다”고 맹공을 퍼부은 그는 “재판에 민의를 가져오면 사법은 끝이다” “진짜 악마는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을 때의 민의다” “판결은 국민 설문조사가 아니다”라는 열변으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재판 후 의기양양한 표정은 상대 검사의 한마디에 얼어붙는다. “진짜 적은, 적 같은 얼굴을 하지 않는 법이야.” 애초에 그를 곤경에 빠뜨린 장본인은 바로 같은 편이라 믿어 의심치 않은 자, 늘 지근거리에 있던 사람이었다. 일본의 코믹 법정드라마를 새삼 떠올리는 것은 드라마 뺨치는 일들이 현실에서 늘 벌어져서다. 현 정부와 그 지지 기반 간의 연대에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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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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