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툼했다. 2014년 7월 비 오는 어느 수요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이 나 인사차 들렀더니 김동연 당시 국무조정실장이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A4 크기였다. “내 보물이다. 나중에 보라”며 씩 웃었다. 그러더니 자신이 워싱턴 근무 시절 겪었던 각종 일화를 들려줬다. 하지만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봉투 안이 너무 궁금했다. 알고 지낸 짧지 않은 시간을 감안했을 때, 그동안 공개할 수 없었던 특종 자료라도 들어 있을 듯했다. 양해를 구하고 뜯었다. 그런데 안엔 자신이 몇 년간 언론 매체 등에 쓴 칼럼 사본들이 있었다. “경제 관료가 아닌 인간 김동연의 글”이라고 했다. 자신이 찍은 꽃 사진을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에 담아 주변에 돌리는 박병원 전 경총 회장(전 대통령경제수석)을 빼고 이런 식으로 자신을 알리는 공무원은 처음이었다. 신선하기도 했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읽어 보니 실제로 연극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썼다. 정치인들이 출마하기 전 엮어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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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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