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아이를 가졌을 때 처음엔 그냥 기뻤다가 출산일이 다가오자 걱정이 몰려왔다. 얼마나 아플지 어떻게 아플지 전혀 감이 없었으니 당연했다. 주위에 물어보니 애 키우느라 정신없는 언니들이나 친구들이 한결같이 애 키우는 것에 비하면 애 낳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격려해 주었다. 오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막내를 떠올리면 배 속에 아홉 달 품고 있던 시절에 비해 셀 수 없는 아픔과 슬픔이 있었으니 그 말은 백번 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정말 궁금했던 것은 출산이라는 고통의 모습이었다. 가사 시간에 졸다가 바늘에 찔려 으악 하고, 기억은 안 나지만 어릴 때 동네 하천에 빠져 둥둥 떠내려갔다는데 분명 숨 못 쉬어 답답했을 테고, 대학 때 인도로 들이닥친 차에 부딪혀서 한동안 욱신거렸던 것, 이 모든 신체적 고통은 아무 계획 없이 당한 것이라 고통을 상상할 필요가 없었다. 반면 출산은 언젠가 치러야 할 100% 확실한 고통인데 그 정체를 모르니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금방 애 낳은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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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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