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작품 수준과 무관하게 주변 사람들로 인해 공연의 성패가 결정되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이른바 ‘좌석 운’이 영 따라주지 않는 경우다. 스마트폰의 환한 불빛을 드러내며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부주의하게 앞좌석을 툭툭 치는 정도는 애교다. 얼마 전 연극을 보러 대학로 소극장을 찾았다. 공연 시작 전 기분 좋던 설렘은 옆자리에 술 냄새를 진탕 풍기는 관객이 앉으며 날아가 버렸다. 개의치 않으려 애썼지만, 커튼콜 때까지 진동하는 냄새에 쾌적한 관람이 무척 어려웠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한 뮤지컬을 관람할 때는 뒷자리 관객들이 공연 내내 ‘생중계’를 쏟아냈다. “지금 저 장면 실수한 것 아니야?” “대사가 너무 빨라” 등 굳이 목소리를 낮추려는 노력도 없었다. 거리낌 없이 수다 떨며 웃어댈 때마다 공연의 감동은 반감됐다. 심지어 한 공연장에서는 양반다리를 한 여성 관객 옆에 앉는 불운도 겪었다. 뭔가 부대껴서 봤더니, 신발까지 벗고 편안히 가부좌를 틀어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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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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