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말하자면 불타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떠났다가도 다시 오고, 죽어서도 못 잊는 것입니다. … 저승의 사람이지만 못 다한 인연을 다시 맺기를 원합니다.” ―고전소설 ‘삼한습유’ 절절한 사랑을 고백하는 여인은 1814년에 지어진 고전소설 ‘삼한습유’ 속 향랑이다. 향랑은 산 사람이 아닌, 이미 죽은 지 오래된 사람이다. 혼령이 되어 나타날 정도로 잊지 못하는 사랑에는 대체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향랑은 1698년 경상도 선산(善山)에 실존했던 인물인 박향랑(朴香娘)을 모델로 한다. 박향랑은 성격이 포악한 부자에게 시집가서 남편에게 구박을 당하다가 소박맞는다. 친정에서 재혼을 강요받자 물에 빠져 자결하고 만다. 조선시대에 실존했던 전형적인 열녀인 것이다. 그런데 소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한다. 먼저 시대 배경을 조선이 아닌 신라로 설정한다. 자결한 향랑이 천상 세계에서 환생을 허락받고, 본래 결혼하고 싶었던 효렴과 결혼을 하도록 만든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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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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