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는 강에서 목욕하는 스파르타 왕비 레다의 나신을 훔쳐보고 음모를 꾸민다. 그는 백조로 변신해 독수리로 변신한 그의 아들 헤르메스에게 쫓기는 상황을 연출한다. 레다는 백조가 안쓰러워 품에 안아준다. 그러자 그는 우악스러운 힘으로 레다의 몸을 유린한다. 최근에 폼페이에서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는 우리를 그 신화 속으로 안내한다. 그런데 묘하게도 벽화 속의 백조와 레다는 신화와는 사뭇 다르다. 레다의 눈에는 두려움이나 고통의 기미가 없다. 백조의 크기가 레다에 비해 현저하게 작은 것도 묘하긴 마찬가지다. 그렇게 작은 몸이 폭력의 주체라니. 주택의 벽화라서 폭력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순화시켜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폭력은 폭력인데 개인의 집 벽화로 그리다니, 놀라운 로마제국의 가학적 취향이다. 이 신화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벽화보다는 폭력성을 전면에 부각시킨 W B 예이츠의 소네트 ‘백조와 레다’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급습. 그녀의 비틀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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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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