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김준엽 고려대 총장만큼 존경받는 인물도 드물다. 선생은 제국주의와 군부독재라는 두 시련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 일제의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하여 6000리를 걸어서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갔고 광복군으로 활약했다. 선생과 함께한 이는 평생의 동지 장준하였다. 선생의 ‘g’와 ‘y’의 둥근 부분이 길고 큰 것은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을, 가로선이 매우 긴 것은 주로 운동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인내심을 말해준다. 그는 광복 후에는 학자의 길을 걸으면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국무총리, 장관, 당 사무총장 등 공직 제의를 뿌리치고 양심을 지켰다. 고려대 총장에 취임해서 학원 내에 상주해 오던 기관원을 축출하고 해직교수 전원을 복직시켰다. 학도호국단을 해체하고 직선제 총학생회 부활도 관철했다. 총칼로 정권을 장악하고 많은 사람을 괴롭힌 전두환에게 머리가 100개 있어도 숙일 수 없다며 버텼다. 선생이 전두환 정권의 압박으로 강제 사퇴하게 되자 학생들은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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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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