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고조 유방(劉邦)은 항우(項羽)와의 쟁패 끝에 황제가 된 뒤에도 걸핏하면 전쟁터 의리를 앞세우고 바른말을 하는 유생(儒生)들의 관을 벗겨 오줌을 누곤 했다. 이를 보다 못한 신하 육가(陸賈)가 “말 위에서 천하를 잡을 수는 있지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습니다.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후에 인의(仁義)를 행했다면 폐하께서 어찌 나라를 얻을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충고했다. 한나라가 그 뒤로도 400년을 더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 다음 장면 때문이다. 유방은 얼른 낯빛을 바꾸어 나라를 잘 다스릴 방도를 지어 올리라고 했다. 사기(史記) ‘역생·육가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창업의 논리와 수성의 논리가 다르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현대에는 정치·사회 분야보다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의 퇴임이 기정사실화된 듯하다. 차기 경제부총리로는 홍남기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많이 거론된다. 홍 실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주로 예산실에 있었고 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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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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