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들이 사는 집 ― 김수복(1953∼ ) 별들이 사는 집은내 마음의 빈 터에 있다 뒷산 상수리나무 잎이 서걱거리는 저녁에 왔다가 이른 아침 호수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내 마음의 빈 터에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존엄하다고 배웠다. 존엄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든 원하는 그 무엇이 될 수 있다고도 배웠다. 배웠다기보다는 믿었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배움의 대상은 사실이고, 믿음의 대상은 희망이니까.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믿어왔다고 말하는 편이 맞다. 희망은 때로 왜곡된다. 전체의 희망은 개인에게 강압이 되기도 한다. 모두들 그렇게 될 수 있으니, 되지 않으면 마치 제대로의 인간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에게 되어야 하고 될 수 있어야 하는 ‘무엇’은 대개 훌륭하거나, 대단한 사람을 의미한다. 마치 나의 원래 의미는 텅 비어 있고, 남들에게 인정받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만 제대로 사는 듯 모두들 생각한다. 그런데 모두가 일등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뭐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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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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