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핵신고를 미루고 영변 핵시설 폐기와 6·25 종전선언을 맞바꾸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는 아마도 처음으로 외교수장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발언이 아닐까 싶다. 강 장관도 “우리 내부의 협의, 미국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했으니, 이 발언을 두고 다시 “말이 앞섰다면 죄송하다”며 번복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 향후 북-미 협상 결과를 두고 봐야겠지만 북한 비핵화가 신고→검증→폐기라는 일반적 절차대로 흘러갈 것 같진 않다. 당장 미국에서도 핵신고 얘기가 나오지 않는 걸 봐선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이쯤에서 북한 외교의 승리를 점쳐도 크게 무리는 아닐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굴신(屈身)과 공갈 사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자기네 방식을 관철해왔다. 특히 거부를 분명히 한 사안에 대해선 대화의 파탄도 불사했고, 미국이 끝내 손들게 만들었다. 백악관에서 아시아정책을 담당한 마이클 그린이 일찍이 털어놓은 그대로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을 망쳐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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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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