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추워지니 떠오르는 게 입시다. 실제 수능 날씨는 춥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수능은 춥다. 시험 자체가 사람을 춥게 만들었고, 그것을 대비하느라 상실했던 학창 시절의 기억이 우리를 춥게 만든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시험문제가 엄숙하게 여겨져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많았다. 참고로 나는 어린 시절을 산골에서 보내고, 근처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다. 고교 교과서에는 노천명의 ‘사슴’이라는 시가 실려 있었다. 한번은 모의고사에 그 시가 나왔고,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라는 구절 중 짐승에 밑줄이 쳐져 있었다. ‘위의 시에서 나오는 짐승은 무엇인가?’가 질문이었다. ①기린 ②사슴. 많은 학생이 정답을 맞혔다.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도 자주 나왔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중 ‘누님’에 밑줄이 쳐져 있었다. ‘위의 시에 등장하는 누님의 나이는?’이 문제였다. ①20대 ②30대 ③40대.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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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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