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의 일생은 남편에게 달려 있으니, 시집을 잘못 가면 원망이 매우 클 것입니다. 큰길가에 높은 누각 한 채를 지어 주시면…. 두목지(杜牧之)같이 잘생기고, 이태백(李太白)같이 문장을 잘 지으며, 왕희지(王羲之)같이 글씨 잘 쓰고, 정자산(鄭子産)같이 지혜로워, 훗날 높은 관직에 오를 남자를 선택하겠습니다.”―고전소설 ‘해당향’에서 이 당돌한 여인은 누구인가? 19세기 고전소설 ‘해당향’의 등장인물인 양백화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직접 남편감을 고르겠다고 선언한다. 미관말직의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수많은 청혼을 뿌리친 것도 모자라 이런 황당한 말까지 했다. 대부분 양반집 규수라면 부모님이 정해주는 대로 결혼하는 게 당연했다. 또 남편 될 사람의 얼굴 한 번 못 보다가 첫날밤 처음 보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양백화는 달랐다. 스스로 배우자를 찾겠다고 밝혔을 뿐만 아니라 남편감을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을 내뱉는다. 조선시대 3대 이상 급제자를 배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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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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