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단체관광을 가면 가끔 식당을 볼 수 있다. 입구는 좁고 평범해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깊고 새로운 공간이 계속 나타난다. 수용 인원이 수천 명이라고 한다. 이런 구조는 군사적 설계를 민가에 적용한 것이다. 저택의 중문을 지나 안채로 들어갈 때도 통로가 좁고, 삼면의 창에서 통로를 감제하는 성문의 방어구조를 적용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교토의 은각사를 방문하면 좌우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시원하게 뻗어 있는 길을 만난다. 그 길을 따라 쭉 가다가 왼쪽으로 꺾으면 비로소 매표소가 보인다. 이 길도 기초적인 방어설계이다. 침입자는 자신을 노출하며 걸어 들어와야 하지만, 통로의 안쪽에 수비대가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다.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던 아시리아 제국의 궁전도, 터키의 깊은 산속에서 발견된 신비의 제국 히타이트의 궁전도 이런 길고 꺾어진 통로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조선시대 군영이었던 장용영은 현재 남아 있지 않지만 내부에서 무기고로 가는 길은 좁고 끝이 꺾어진 통로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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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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