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개봉했던 영화 ‘곡성’을 보고 일주일 정도 잠을 설쳤었다. 당시 놀랐던 건 이 영화가 ‘15세 관람 가’였다는 점이다. 모골이 송연할 정도의 괴기스러움에 잔혹한 장면이 많았는데 어떻게 청소년 관람 판정을 받은 건지 의아했다. 당시에도 이 점은 적잖게 논란이 됐었다. 일각에선 엽기적인 살인과 좀비의 출현이 비현실적이라 모방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섬뜩한 암시는 많아도, 범죄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장면은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영상물의 폭력성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일부 저명한 감독의 작품에서 폭력성은 예술적 성취의 일부로 이해되기도 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도 “한국 영화의 큰 축은 폭력성”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 강도와 표현이 갈수록 자극적이고 거칠어지면서 경계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 전반적으로 폭력성 자체에 둔감해지는 것은 문제다. 예를 들어 이 장면을 보자. 물기 젖은 어두운 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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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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