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횟집이나 어시장에 가면 물고기에 대해 아는 척하는 고질병이 있다. 어느 날, 지인들과 서울 신촌의 한 횟집에 갔다. “수족관에 있는 개숭어가 참 싱싱하네요”라며 한껏 아는 척을 했다. 하지만 “참숭언데요”라는 주인장의 예상치 못한 한마디에 일행은 한바탕 웃으며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나를 놀렸다. 횟집 주인이 참숭어라는데 누가 내 말을 믿어 주겠는가. 억울한 마음에 횟집 갈 때마다 수족관의 숭어 이름을 확인한 결과, 섬소년으로 자라며 입력된 내 기억을 수정하게 됐다. 내가 알던 숭어는 개숭어가 아닌 참숭어임을 인정했다. 이후 동해안과 남해안의 어촌을 두루 다닐 기회가 있어서 가는 곳마다 어판장 상인들에게 물었다. 서울 횟집 주인들이 참숭어라고 말한 것이 개숭어라는 일관된 답변을 들었다. “그럼 그렇지 서울 사람들이 뭘 알겠어”라고 생각하며 다시 내 정보를 되돌려 놓았다. 둘 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는 사실은 한참 후에 알게 됐다. 주로 그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숭어를 ‘참숭어’라 하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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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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