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메달의 색깔을 따지는 게 속물적이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에서 이봉주 선수의 은메달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다. 100m, 200m 단거리 경기도 아닌데 금메달 선수와 딱 3초 차로 결승선을 끊은 것이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가 이봉주 선수와 같이 트랙을 돌며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을 두고, 같은 해 미국 스포츠의학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교수 팀 녹스는 이봉주 선수가 좀 더 빨리 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내륙 깊이 자리한 애틀랜타는 덥고 습한 날씨로 올림픽 전부터 기록 걱정이 태산이었다. 많은 경기 시간이 조정되면서 여자 마라톤도 이른 오전으로 변경되었지만 관례상 폐막식 직전 열리는 남자 마라톤은 원래대로 오후 5시에 시작했다. 한마디로 사우나 속에서 (보통 사람 기준으로 100m 전속력에 가까운 속도로) 40km 넘게 달려 마지막 구간인 스타디움에 들어선 것이다. 녹스는 그 자신이 마라톤을 70번 이상 뛴 저명한 운동생리학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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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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