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는 어떻게 분단됐는가. 이 단순한 질문에 정면에서 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38도선 설정이 그대로 분단이었다면 답은 비교적 단순하다. 그러나 이는 역사적 사실의 한 측면에 불과하다. 한반도 분단은 두 개의 대전, 즉 제2차 세계대전과 미소(美蘇)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탄생한 ‘악마’다. 38도선 설정은 별도의 논리를 가진 2가지 프로세스의 제1단계, 즉 분단의 무대 설정에 불과했다. 물론 그 무대 설정은 분단의 당사자인 미국과 소련의 전쟁 목적이나 안전보장관을 반영하고 있었다. 대서양헌장이나 카이로선언에서 표명된 것처럼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민족자결이나 영토 불확대 등의 이념을 걸고 2차대전에 돌입한 데 비해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자신들의 지정학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국 주변에 방어적 공간을 확보하는 일에 집착했다. 그런 뜻에서 포츠담회담 전날 밤 헨리 스팀슨 육군장관이 지적한 것처럼 한국의 독립 문제는 ‘극동에 이식된 폴란드 문제’였다. 루스벨트나 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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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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