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라디오에서 설전이 펼쳐졌다. 누구는 평양냉면이 더 맛있다, 누구는 함흥냉면이 더 맛있다. 그렇게 평양파와 함흥파가 설전을 벌이는 사이 옆에 있던 출연자에게 “그쪽은 어느 파예요? 평양이에요? 함흥이에요?”라고 묻자 출연자가 대답했다. “저는 칡 팝니다.” 예상치 못한 대답에 모두 배꼽을 잡고 웃었다. 아마 올해 최고의 음식을 꼽으라면 ‘평양냉면’일 것 같다. 남북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고 역대급 무더위도 한몫했다. 평양냉면은 학창시절 나에게 평양냉면을 입문시켜 줬던 그 애를 생각나게 한다. 늦여름 친분이 별로 없었던 그 애가 “오빠, 평양냉면 좋아하세요?” “어? 평양냉면? 나… 한 번도 못 먹어 봤는데….” 충청도 촌놈으로 쫄면은 먹어 봤어도 냉면, 그중에서도 평양냉면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 “저랑 평양냉면 먹으러 가실래요?” 따라간 곳은 서울 필동에 있는 냉면집. 맑은 육수에 주먹만 한 면이 있고 고춧가루가 살짝 뿌려진 비주얼. “이 집은 고춧가루가 포인트예요. 고춧가루가 느끼함을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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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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