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으로 간다 ― 김용호(1912∼1973) 어느 간절한 사람도 없는 곳고향으로 간다 머나먼 날 저버린 고향으로 내가 간다 낡은 옷 훌훌이 벗어버리고 생미역 냄새 하암북 마시며 고향으로 간다 잃어버려, 끝내 잃어버려 없는 고향이라 포개둔 그리움이 한결 짙어 눈감아도 뛰놀던 예옛 어린 시절 좁은 골목 골목들이 서언하게 다가오구나 (…) 새론 출발의 기적을 울리며 고향으로 간다 없는 고향이라 사뭇 그리워 그 그리움을 캐러 고향으로 내가 간다 시인의 생애 전반부는 한국보다는 조선, 혹은 대한제국과 같은 국호가 더 익숙하던 시절이었다. 조국의 부침을 고스란히 지켜봐야만 했다. 조국이 허물어지는 것을 보았고, 혼란과 전쟁으로 어지러워지는 것을 보았고, 다시 세워지는 것 또한 보았다. 그래서인지 김용호 시인의 작품에는 조국에 대한, 이 땅에 대한, 민족과 사람들에 대한 시편이 많다. 시에 스민 역사를 읽다 보면 우리들의 과거 역사에 대해 감정적인 방식으로 배울 수 있다. 시인은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고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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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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