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벽을 휘감고 있는 대리석 조각이 한겨울 날씨만큼이나 차갑게 느껴졌다. 2015년 2월 4일 미국 워싱턴 의회 내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장. 애슈턴 카터 신임 국방장관이 인사 청문을 앞두고 있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군인이 아닌 물리학 박사 출신 카터를 국방장관에 지명하자 의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청문위원장은 집안이 3대째 해군 출신인 ‘전쟁 영웅’이자 야당인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시작부터 독설이 난무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의사봉을 두드리며 그가 말했다. “상원 군사위원회는 카터 박사가 그동안 보여준 국가에 대한 봉사와 이런 성과를 가능케 한 가족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은 그의 직무수행에 대해 품격 있는 질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귀를 의심했다. 오바마의 국방정책을 그토록 비난해 온 매케인이었다. 오전 내내 날카로운 질문은 있었지만 비아냥거림이나 신상 털기식 질문은 없었다. 잠시 정회. 뒤에 있다가 미국 기자들을 따라 매케인에게 다가갔다. 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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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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