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투’란 본래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 가해 폭로에서 시작된 성폭력, 특히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한 운동의 용어다. 그러나 요즈음은 미투라는 표현이 운동적 의미를 넘어 생활 전반에 점점 흔히 쓰이고 있는 것 같다. ‘성폭력 가해 지목자’보다는 ‘미투 가해자’ 같은 말이 온건하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외국어라 덜 공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신조어 특유의 유연성 때문에 정확히 무슨 문제를 어느 정도의 강도로 제기하고 있는지 모호해진다는 점도 있다. “지금 그 말씀은 언어적 성폭력입니다”라는 말에는 정색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진심이 그대로 실려 있지만, “어휴, 그런 말씀 하시다가 미투 당해요”라고 하면 약간 애매해진다. 물론 당신이 이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면, 그 말은 ‘당신은 지금 성희롱 발언을 했으니 지금부터라도 언행을 조심하시라’는 뜻이지 딱히 다른 좋은 의미는 없다. 여기서 한층 나아가, “이러다가 나 미투 당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농담처럼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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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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