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 ― 박인환(1926-1956) 먹을 것이 없어도배가 고파도 우리는 살아 나갈 것을 약속합시다.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나 푸른 하늘과 내 마음은 영원한 것 오직 약속에서 오는 즐거움을 기다리면서 남보담 더욱 진실히 살아 나갈 것을 약속합시다. 시인 박인환이라고 하면 다방과 미남, 멋과 낭만을 연상하게 된다. 영국에 바이런이 있다면 한국에는 박인환이 있다고나 할까. 훤칠한 장신이었고 누구보다 옷차림에 신경 쓰는 멋쟁이였다고 한다. 밥은 굶어도 커피는 굶지 않는 신조가 있었고, 입담이 좋고 발이 넓어 어디를 가나 환영받는 인사였다고도 한다. 그에 관련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시 ‘세월이 가면’이 노래로 탄생하는 장면이다. 요청을 받아 박인환이 즉석에서 시를 쓰고, 곁에 있던 작곡가가 바로 곡을 붙이고, 함께 있던 음악가가 바로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문학과 음악이 만나 마법을 부린 듯해서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박인환에 전해져오는 이미지들은 다소 화사하거나 화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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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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