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 멜로 영화 한 편을 제작할 당시 다시는 ‘멜로’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다. 캐스팅도 어렵고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를 뽑아내는 일도 지난하며 이런 장르의 영화는 투자받기도 쉽지 않다. 대작 액션 영화는 만들기 쉽냐고 묻는다면 ‘대략 난감’이지만…. 뭐 요즘 주류 한국 영화계에서 로맨스나 멜로 영화 찾아보기가 거의 희귀한 현실이 그 답이 될 듯하다. 남녀 배우는 관객들의 판타지를 채워줄 만큼 멋지고 매력 넘쳐야 하고 영화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연기력도 출중해야 한다. 그런 맞춤한 ‘연기파 스타’를 멜로 영화로 끌어들이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시나리오는 또 어떠한가. 우연의 남발은 지양해야 하고 신파나 최루도 피해야 한다.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사랑 이야기에 현실적 공감까지 얻어내는 일은, 손으로 직접 촘촘하고 쫀쫀하게 짠 조각보를 잘 이어 붙여 예쁘고 따뜻한 담요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머리와 몸의 세공술이 필요하다. 지금 극장가에선 어느새 한국 영화계의 희귀 장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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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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