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청의 여종이나 기생에게 바느질을 시키면 안 된다. 부득이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면 침비(針婢)를 부르거나 침가(針家)에 가져가서 삯을 주고 맡겨라.” ―정약용 ‘목민심서’ 관청 소속 여종과 기생은 본연의 업무가 있으므로 사적인 일을 시키면 안 된다. 바느질감이 있거든 ‘침비’나 ‘침가’에 맡겨야 한다. 침비는 침선비(針線婢), 바늘과 실을 다루는 여종이다. 침모(針母)라고도 한다. 침선비는 본디 왕실의 의복을 전담하는 상의원(尙衣院) 소속 노비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화려한 옷은 이들이 만든 것이다. 바느질뿐 아니라 재단, 재봉, 자수, 다리미질까지 도맡았다. 장인으로 대우하여 침선장(針線匠)이라 부르기도 했다. 부잣집은 으레 전속 침선비를 두어 의복의 제작과 관리를 맡겼다. 침선비를 따로 둘 형편이 못 되면 ‘침가’라고 하는 삯바느질집을 이용했다. 삯바느질은 가난한 양반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었다. 생계가 어렵기로서니 양반 여성이 밖에서 남자들과 부대끼며 일하는 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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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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