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컨이나 선풍기도 없고, 얼음이 귀했던 조선시대, 조상들은 고작해야 바람이 부는 나무그늘 아래 멍석을 펴놓고 누워 쉬는 게 피서의 전부였다. 부잣집 양반들은 물에 넣어 시원하게 만든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달랬다. 서역에서 들어왔다 해 서과(西瓜)로 불렸던 수박은 임금이 성균관 유생들에게 내리는 주요 하사품 중 하나였다. 수박 마니아였던 연산군은 중국에서 수박을 가져오라는 지시를 막아섰다는 이유로 장령 김천령을 부관참시했다. 조선시대 왕들은 몸에 열이 많았다. 더워서 생기는 병인 서증(暑症)을 많이 앓았다. 서증은 ‘여름을 탄다’는 의미의 주하병(注夏病)으로도 불린다. 동의보감은 “서증은 상화(相火)에 의해 생기는데 심한 갈증과 답답증, 열, 두통, 어지럼증, 다한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힌다. 상화는 지금 말로는 스트레스라 할 수 있는데 화가 많은 체질의 사람들은 서증에 걸리기 쉽다. 인조는 병자호란을 겪으며 자책감과 치욕으로 상화가 극심했다. 인조 23년 의관들은 “임금께서 서증과 설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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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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