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도 종교처럼 믿음이 필요하다. 가치 있는 진짜 예술품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관객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전시를 보러 간다. 만약 미술가가 가짜를 만들어 전시한다면? 그건 사기일까? ‘악마의 자식’ ‘미술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영국 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는 2017년 베네치아에서 미술에 대한 믿음을 시험하는 기발한 전시를 열었다. ‘믿을 수 없는 난파선의 보물’이란 제목을 단 전시는 보물선 아피스토스호 이야기를 다뤘다. 이 배는 약 2000년 전 인도양에서 침몰했던 시프 아모탄 2세의 보물선으로 2008년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허스트의 투자로 발굴 작업이 이뤄졌고,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보물과 예술품, 그리고 전시를 위해 제작된 조각 189점을 전시에 선보였다. 지난 10년간의 발굴 과정을 기록한 90분짜리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고, 전시 작품 옆에는 해당 작품이 발굴되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함께 배치됐다. 일종의 증빙 자료였다. 그런데 이 모두가 가짜다. 악동 예술가 허스트의 머릿속에서 나온 꾸며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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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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