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인 남성이 여권을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다. 오후 11시 30분경 리티이니 거리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막 재즈클럽을 벗어나 우버 차량을 기다리던 피해자는 말을 걸어오는 라틴계 남성과 실랑이하게 됐고, 차량에 탑승한 후에야 주머니 속 여권이 사라졌음을 인지했다. 사건에 대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사관의 평은 ‘놀랍다’는 쪽이었다. “장소도 생소하고 수법도 들어본 적 없는 종류입니다. 월드컵을 틈타 들어온 외국인의 소행인 건지….” 반면 귀국 후 접한 사람들의 평은 좀 다른 축이었다고 한다. “어쩌다가?” “조심 좀 하지.” “그러고 다니다 사고 날 줄 알았다.” 그들 모두가 리티이니 거리가 어떤 곳인지도, 백야 기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밤이 어떤 분위기인지도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이었다. 피해자가 언제나 속옷형 전대와 주머니칼을 챙겨 다니는 종류의 여행자라는 사실도. 눈치 챘겠지만 위 이야기는 내 경험이다. 내겐 여전히 여권이 없고, 신용카드 결제 알림이 울릴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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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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