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김영하가 쓴 단편소설 중 ‘아이스크림’이란 작품이 있다. 무더운 여름, 한 부부가 평소 즐겨 먹던 아이스크림에서 휘발유 맛이 난다는 걸 알게 되며 벌어진 소동을 다룬 이야기다. 부부의 신고에 신속하게 집으로 찾아온 직원은 문제를 확인하겠다며 역한 기름 냄새가 풍기는 아이스크림을 직접 먹어보기 시작한다. 부부는 이상하지 않냐고 묻지만 그는 고개만 갸웃거린다. 그리고 안색이 어두워질 때까지 남은 아이스크림을 계속 먹어 치운다. 토하거나 쓰러져 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될 만큼 꾸역꾸역. 2006년 이상문학상 우수작품상을 받았던 이 소설이 문득 떠오른 건 요즘 자주 회자되는 ‘을의 전쟁’ 이슈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노동자와 소상공인들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입장은 서로 다르지만 생계가 달린 문제란 점에서 양쪽 모두 절박하다. 김영하의 소설도 ‘을의 대결’을 다룬다는 점에서 닮은 구석이 있다. 비좁은 아파트에서 여름을 나고 있는 불량상품의 피해자와 자기 몸을 바쳐서라도 문제를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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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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