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에서 농부는 ‘농업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농부(農夫)의 한자를 풀이하면 ‘별(辰)을 노래하는(曲)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별을 노래하는 사람이 농부라니 아름다운 풀이다. 그렇지만 사실이다. 농부는 땅속의 아주 작은 미생물부터 하늘의 신호까지도 알아내는 사람이다. 그냥 괭이 들고 나가서 땅 파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에게 동네 어르신 사과밭이 넘어온 날은 겨울이었다. 잎이 없어 땅과 나무의 상태를 살피기에 좋았다. 늙거나 어린 나무, 병들거나 비틀린 나무, 죽어가거나 죽어버린 나무…. 대부분 상태가 좋지 않았다. 땅도 사막화돼 가고 있었다. 그래도 좋은 것이 있다면 햇빛이었다. “소똥 두 양동이가 꼭 필요해.” 농부 레돔은 가장 먼저 소똥 증폭제가 필요하다고 처방을 내렸다. 나 어린 시절에는 골목길에 소똥이 수두룩했다. 소들은 아침에 나갈 때 똥을 쌌고 종일 꼴을 뜯은 뒤 저녁에 돌아올 때도 똥을 쌌다. 그 많던 소똥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그런데 사람 똥이나 개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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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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