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소년 보브는 불을 지피다 그만 큰불을 냈다. 집이 불타 무너지면서 키우던 돼지 떼가 산 채로 불타 버렸다. 놀란 보브는 불탄 돼지에게 손을 갖다댔다가 화끈거리자 재빨리 입으로 가져갔다. 난생 처음 구운 돼지고기를 맛본 순간이었다. 아이가 기막힌 맛을 보았다는 소문이 온 마을로 퍼져나가자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집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1800년대 초 영국 수필가 찰스 램의 수필집에 등장하는 우화다. 미 해군사관학교 국가안보전략 교수인 재커리 쇼어는 ‘생각의 함정(Blunder)’이란 책에서 이 일화를 소개하며 누구나 원인 혼란에 따른 인지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말라리아 질병을 대하는 고대 로마인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사람이 병에 걸려 죽었는데, 모두 마을 근처 늪지대를 다녀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유럽인들은 이후 1000년 이상 늪의 나쁜 공기가 원인이라고 믿고 발병 때마다 늪의 물을 전부 빼냈다. 지금 우리는 말라리아가 부패한 물에서 생기는 학질모기가 옮기는 혈관 기생충이 원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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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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