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에도 기적은 있다. 겨울에는 잿빛 눈이 내리고, 여름에는 살인적 폭염이 쏟아지며, 사람들이 서로 칼을 품은 듯 살아가는 서울에서도 기적은 일어난다. 그 기적으로 우리는 희망을 품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꿈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작년 8월 24일 연구실로 생면부지의 노인이 찾아왔다. 그분은 ‘동아광장’의 글을 읽었다며 한국의 청년들이 안중근의 얼을 기억하게 하는 데 써주기 바란다며 1억 원을 내놓았다. 지금은 은퇴를 해서 이 돈밖에 없지만 앞으로 또 힘을 모아볼 테니 노력해 보자는 말씀도 덧붙였다. 바로 그 전주에 유족에게 집을 드리고 싶다는 분이 나타난 직후여서 나는 어리둥절했고 이것을 기적으로 받아들였다. 속수무책이던 사료 수집과 세미나에 숨통이 트였고, 기부자의 뜻에 따라 청년들을 모아 안중근의 희생과 인간애 그리고 평화사상을 나눌 길이 열렸다. 청년들을 모으는 공고를 한 달 한 후 학생과 교수 11명을 선발했다. 이들과 함께 지난주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청사와 뤼순(旅順) 감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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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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