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킹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대화에는 정체불명의 암호가 대거 등장한다. ‘서유기’ ‘둘리’ ‘초뽀’ ‘파로스’ ‘솔본아르타’…. ‘드루킹’ 김동원 씨 공범들의 온라인 닉네임이다. 이들이 불렀던 김경수 전 의원의 별명 ‘바둑이’, 댓글 조작 서버 이름 ‘킹크랩’ 같은 말도 자주 오르내린다. 곧 시작될 드루킹 특검 수사를 앞두고 기자들은 이 생경한 단어를 다시 꺼내고 있다.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사건 실체 앞에서 또 씨름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수사가 직업인 사람들은 “수사는 생물”이라고 한다. 범죄는 저마다의 ‘육체’와 ‘정신’으로 이뤄져 있고 수사는 둘 사이에서 살아 움직인다. 범행의 내용이 육체라면 정신은 범행의 동기다. 둘이 맞아떨어질 때 사건 실체가 온전히 드러난다. ‘지난 대선 때 기사 댓글이 불법적으로 조작됐느냐’는 드루킹 사건의 ‘육체’다. ‘정신’이 어떻게 규명되느냐에 따라 사건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진다. 드루킹의 단독 범행이라면 정치 브로커의 일탈이지만 김 전 의원이 묵인 또는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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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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