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1층을 향해 내려가다 도중에 멈췄다.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스미마센(죄송합니다).” 왜 사과를 할까. 자신 때문에 바로 내려가지 못해 미안하다는 걸까. 이번엔 버스 정류장 앞. 도착한 버스에 몸을 싣자마자 운전사는 “하이 스미마센(네, 죄송합니다)”, 승객들도 좁은 공간을 지나갈 때마다 “스미마센”, 버스 안은 스미마센의 도가니다. 회사 앞 편의점. 샌드위치를 사려고 하자 점원은 “이랏샤이마세(어서 오세요), 하이 스미마센”이란다. 돈을 건네자, 받으면서 또 “하이 스미마센”이다. 업무 중에도 스미마센의 향연은 계속된다. 업무 관계자에게 연락을 하면 전화 통화 시작부터 스미마센이다. 통화를 마칠 때는 전화를 끊기 어려울 정도로 스미마센을 몇 번이고 반복한다. 마치 핑퐁게임을 하듯 서로 스미마센을 주고받을 때도 있다. 외국인이 볼 때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상대에게 말을 거는 것 자체를 미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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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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