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1년 7월 서울에 도착한 프랑스 종군기자 막스 올리비에 라캉은 폐허가 된 서울역을 둘러봤다. 난장판 속 역무실에서 온전한 건 기차표를 넣어두는 캐비닛 하나가 전부였다. 한 주먹 꺼내 행선지를 살펴보니 놀랍게도 파리행! 서울에서 신의주∼단둥∼펑톈(선양)∼하얼빈∼모스크바를 거쳐 파리로 이어지는 대륙횡단 기차표였다. 1906년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경의선(499km)이 개통된 이래 끊어진 구간을 계속 연결해 1927년부터는 유럽까지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러시아 동단(東端)과 맞붙은 한반도는 1911년 압록강 철교 완공 뒤부터 유라시아 대륙의 일부이자 유럽으로 가는 아시아 쪽 입구였다. 섬 아닌 섬으로 전락한 건 분단 이후다. 바다를 건너간다는 ‘해외(海外) 여행’이란 단어도 ‘섬’이란 인식에서 나왔다. 도서학(Islandology) 권위자인 마크 셸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섬은 지리적 개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의 반대로 3년 연속 무산됐던 우리나라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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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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