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도자기는 질박하고 견고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수준이 몹시 떨어진다. 중국 도자기는 또 일본 도자기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일본 도자기는 종이처럼 얇고 백옥처럼 희며 윤기가 흐르는 듯하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사기장은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이다. 흔히 ‘도공’이라고 하지만 일본식 표현이다. 사기장이 올바른 용어다. 경국대전에 “사기장의 자손은 다른 부역을 시키지 말고 대대로 가업을 전수하게 한다”라고 했다. 국가가 관리하는 수십 종류의 장인 가운데 법으로 세습을 강제한 경우는 사기장이 유일하다. 어째서일까? 승정원일기에 답이 있다. “그릇을 구워 만드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으니 반드시 대대로 익혀야 기술이 완성된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또 있다. 일이 너무 고돼 도망가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날이 줄어드는 사기장은 조정의 골칫거리였다. 강제로 세습시켜서라도 인원수를 유지해야 했다. 조선시대 궁중의 주방 사옹원에는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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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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