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거리’와 ‘먹을거리’를 보자. 언어의 기본 원리로 볼 때 이상한 일이다. 같은(비슷한) 의미를 가진 비슷한 모양의 말이 둘인 것은 경제적이지 않으니까. 실제로 2011년 이전만 해도 ‘먹거리’는 표준어가 아니었다. 여기에 두 가지 의문이 생겨야 한다. 왜 ‘먹을거리’만을 표준어로 삼았을까? 또 ‘먹거리’를 표준어로 받아들인 이유는 뭘까? 첫 문제를 풀기 위해 차이를 제대로 보자. 범위를 좀 넓혀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거리’라는 말을 꾸미는가를 살펴보자. ① 국거리, 이야깃거리, 반찬거리, 군것질거리, 걱정거리, 근심거리 ② 읽을거리, 볼거리 비교) 읽거리(×), 보거리(×) ③ 생각할 거리, 마실 거리, 구경할 거리 ‘먹을거리’는 어디에 해당하는지부터 보자. ②는 ‘읽-’에 ‘-을’이 붙어 ‘거리’를 꾸미는 관계다. ‘먹을거리’ 역시 그렇다. 중요한 것은 이런 관계 자체는 ③의 원리와 같다는 점이다. ②는 하나의 단어이고 ③은 그렇지 않다는 면에서 다를 뿐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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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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