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에는 사탕을 사당(砂糖)이라고 했다. 세종실록에는 ‘감자(甘蔗·사탕수수)는 맛이 달고 좋아서 생으로 먹으면 기갈(飢渴·배고픔과 목마름)을 해소하고 삶으면 사당(沙糖)이 되는데, 유구국(오키나와)은 강남(중국)에서 이를 얻어 많이 심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사당은 너무 귀한 음식이었다. 세종의 왕비였던 소헌왕후조차 끝내 먹어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문종실록에는 ‘소헌왕후가 병환이 나 사당을 맛보려 했는데, 후일에 어떤 사람이 이를 올리는 이가 있으니, 아들 문종이 이를 보시고는 눈물을 흘렸다’라고 쓰여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 당긴다는 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상식이다. 어머니를 어린시절 잃은 탓일까. 연산군은 유달리 달달한 맛에 집착했다. 그는 “사당, 각양의 감리(甘梨) 등의 물건을 성절사(聖節使)에게 (중국에서) 사가지고 오게 하라”고 어명을 내렸다. 중종실록에도 연산군의 단 음식 사랑이 그대로 드러난다. 우부승지 이우는 ‘사당·용안육·여지는 폐주(연산군)가 좋아하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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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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