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한 달 전부터 남산 둘레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결혼 전에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정도로 달리기를 좋아했고 실제로 다섯 번 완주했다. 최고 기록은 4시간 29분. 그러나 평일에는 바쁘고 주말에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달리기를 잊고 살았다. 그런데 체력도 약해진 것 같고, 뭔가 몸에 찌꺼기가 쌓이는 기분이 들어서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니, 15년 전 철없던 도전이 생각난다. 그 시절 나는 라디오 작가를 그만두고 할 일 없는 백수로 살았다. 정말 할 일이 없어서 밥만 먹으면 일산호수공원에서 달리기를 했다. 그때 나에게 마라톤을 알려준 사람은 DJ 박철이다. “마라톤은 빨리 가는 것보다 끝까지 완주하는 게 중요해. 무턱대고 뛰지 말고 뛰는 방법을 배워야 돼. 일단 발뒤꿈치부터 살살 디디면서 발가락 쪽이 나중에 닿게 뛰어야 무릎에 무리가 안 가고 오래 달릴 수 있어!” 어느 날 철이 형이 나에게 솔깃한 제안을 했다. “괌에서 열리는 국제 10km 마라톤 대회에 나가볼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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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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