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孔子)가 쓴 논어(論語)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로 시작된다. 어떤 책이든 첫 구절은 상당히 중요하다. 글 쓰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 역시 글 전체를 아우르거나 상징하는 첫 구절을 어떻게 시작하느냐다. 그런데 공자는 왜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어쩌면 다소 평범한 문구로 논어를 시작했을까. 중국은 물론이고 조선에서도 이에 대한 의문은 꼬리를 물고 큰 논쟁으로 이어졌다. 첫 단어인 학(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성리학과 양명학이 갈라졌고, 조선시대의 잇단 사화도 결국 논어의 해석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자가 ‘배우고 익히는 것(學習)’을 중시한 근본적인 이유에는 여러 해석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학습의 구체적인 목표는 일(직업)을 잘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맡은 일을 잘하는 것이 인간이 기뻐해야 할 가장 중요한 도리이고, 그러기 위해 배우고 익히라는 주문이다. 일을 중시하는 생각의 뿌리는 동양사상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주역(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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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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