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겠지만 듣고 또 들어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어떤 이야기보다 우리의 가슴을 더 뭉클하게 하는 사랑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자면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상상인지 구분할 수 없는 ‘삼국유사’의 신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서라벌에 어떤 남자가 살았다. 어느 날, 그는 시냇가에서 놀다가 수달 한 마리를 잡아 죽이고 살은 발라서 먹고 뼈는 뒷동산에 버렸다. 여기까지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문제는 그 다음 날이다. 뼈를 버린 곳에 가 보니 뼈가 보이질 않았다. 핏자국을 따라가니 굴이 나왔다. 수달의 굴이었다. 수달의 뼈가 다섯 마리의 새끼들을 안고 있는 게 아닌가. 수달은 뼈가 되어서도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돌아간 것이었다. 이제 새끼들은 어미 없는 삶을 어떻게 살까. 새끼들에게서 어미를 박탈한 그 남자는 이 사건으로 깊이 깨달은 바가 있어 출가하여 혜통(惠通)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삼국유사’는 혜통이 이후에 당나라에 가서 무외삼장(無畏三藏)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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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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