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선거 현수막 한 장이 여기저기서 놀림당하고 있다. ‘출근시간 30분 빠르게’라는 문구 때문이다. 우리 언어 관습에서 이는 ‘30분 일찍 출근’으로 해석될 공산이 크다. 프리랜서인 나조차 흠칫할 정도인데 직장인의 반응은 오죽하겠나. 단축, 짧게, 줄이자 등으로 표현했으면 아무 탈 없었을 테다. 비슷한 현상은 울산시장 선거 현수막에서도 관찰된다. ‘출산과 보육비를 확 줄여주겠습니다’라고 내걸며 가뜩이나 낮아서 문제인 출산율을 더욱 떨어뜨리겠다고 공언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방선거에서 이런 초보적인 실수가 여럿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바라본다. 첫째, 전문 에디터의 필요성을 모른다. 다들 자기가 한국어를 잘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원활한 것과 글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다루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엄연히 전문가의 영역임에도 그걸 이해하고 인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리어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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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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