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근무하는 한 과학자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그는 서울로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출장 후 결재서류를 꾸미다 난감한 일을 겪었다. 깜박 잊고 편의점에 들르지 않은 것이다. 규정상 출장을 다녀왔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출하기 위해선 ‘서울에서 돈을 썼다’는 영수증을 내곤 한다. 돈 쓸 일이 없어도 편의점 등에서 음료수 하나 정도를 사 먹는 식이다. 그런데 그날은 서울역 회의실에서 외부기관 사람들과 회의만 진행하고 그대로 대전으로 돌아왔다. 이 과학자는 결국 정말로 서울에서 회의가 열린 것이 맞는지, 자신이 참석한 것은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근거서류를 만들어 제출했다. 그는 “음료수 값 몇천 원이 문제가 아니라, 이게 도대체 뭐하는 일인지 회의가 든다”고 했다. 국내 과학기술계를 취재하다 보면 이런 어이없는 행정처리 때문에 곤욕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또 다른 과학자는 “여러 해외 과학자를 만나러 학회에 참석하려는데, 결재를 받으려고 하자 각 프로그램의 책임자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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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0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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