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의 얘기다. 어머니와 사소한 언쟁을 벌이다 감정이 격해졌다. “엄마는 늘 이런 식이야. 나를 감정 쓰레기통 취급한다고”라고 쏘아붙이자 그의 모친이 되물으셨다. “대체 그 말이 뭔 뜻이냐?” 칠십 노인에게 감정 노동이란 단어가 익숙할 리 만무. 다툼도 흐지부지 끝났단다. 비슷한 모습을 종종 본다. 핵심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감히”와 “당신의 자기만족일 뿐 내가 원한 건 아니었다”의 대립. 여기에 성(姓)이 다른 식구가 생기고 내 집 마련, 양육, 간병 등 경제사회학적 문제가 겹치면 기껏 5∼6명인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진다. 일본 유명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가 가족을 ‘남이 안 보면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로 정의한 이유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최근 일본의 ‘가족 대여(rent-a-family)’ 산업을 집중분석했다. 홀몸노인, 싱글맘, 과년한 처녀총각 등이 회당 수십만, 수백만 원을 내고 배우자, 자녀, 약혼자 등을 빌린다. 고객이 원하면 자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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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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