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삼을 캐는 사람은 허가증을 받고 산에 들어가 풍찬노숙하며 가을과 겨울을 보낸다. 범, 이리, 곰, 멧돼지를 만나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온갖 고생을 겪는다. 산에서 나오면 관원이 주머니와 품속을 뒤진다. 산삼이 한 조각이라도 나오면 용서하지 않는다. 모조리 헐값으로 빼앗아 관청에 들이고, 진상한다는 핑계로 전부 제 주머니를 채운다.”―목민심서 심마니는 반드시 무리 지어 다닌다. 산속에서 며칠, 몇 달 동안 먹고 자며 산삼을 찾는 일은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첩첩산중에서 산짐승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허가 없이 산삼을 캐는 행위는 불법이다. 밀수꾼으로 간주하여 체포된다. 산삼은 전부 몰수되고, 사형까지 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온갖 징크스가 생겼다. 산삼을 캐러 갈 때는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입산 전부터 목욕재계하고 음식을 가리며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산에 도착하면 제사부터 지낸다. 심마니 무리는 철저한 계급사회였다. 노련한 심마니가 ‘어인(御人)’이라는 우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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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9,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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