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았다가 어린이 전시실 한편에 메모지가 가득 붙은 코너를 봤다. 통일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써 붙이는 곳이었는데 맞춤법도, 글씨도 엉망인 아이들의 귀여운 글씨가 가득했다. 어떤 바람을 썼나 싶어 찬찬히 읽어봤는데, 한결같이 쓴 말은 이랬다. “평양냉면 먹고 싶어요!” 냉면의 인기는 익히 알았지만 그래도 놀라웠다. 경원선 신탄리역에 멈춘 철마를 타고 북한을 횡단한다거나, 백두산이나 금강산을 보고 싶다는 각양각색 바람이 있겠거니 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통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냉면’이 된 것 같았다. 원래 냉면은 아이들 입맛엔 어렵다. 평양냉면은 좀더 그렇다. 심심한 고기 육수에 메밀 면을 만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열풍까지 부르며 본격적으로 화제가 된 건 최근 일이다.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자주 소개되면서 미식가들이 즐기는 ‘어른스러운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됐기 때문이다. ‘초딩 입맛’으론 그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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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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