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유명 여배우 아키요시 구미코 씨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6년 전이었다. 그가 한류 사극 드라마에 푹 빠져 있었던 게 계기였다. 그는 신하들이 툭하면 “죽여주시옵소서∼”라며 바닥에 엎드리는 장면이 생소했다고 했다. 사무라이 문화의 일본에서라면 정말 목숨을 내놓지 않는 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본은 말과 그에 따른 책임이 무거운 사회다. 일본의 매뉴얼 문화도 ‘책임진다’는 게 무서워 매뉴얼 뒤로 숨은 측면이 있다. 이 일화가 문득 떠오른 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잠정 중단 사태 때문이다. 한국 경제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들에, 정부는 과연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고 말을 쏟아내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어서다. 수십만 기업 식구들과 투자자들의 이해가 걸린 사안들을 ‘일단 한번 해보고’라는 식으로 덤비는 건 아닌지 짚어볼 일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긴밀한 교감 속에 추진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외신에 “현대차그룹 순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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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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