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호(號)가 화담(和談)입니다. 조선시대 학자 화담(花潭) 서경덕 선생과 한글로는 호가 같아요. 참 훌륭하신 분이고 몸가짐도 바르셨던 분이죠…. 그런데 같은 화담이라도 한자가 다르니까 저는 그렇게 할 자신은 없습니다. 허허.” 20일 타계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자신의 아호(雅號)를 딴 곤지암의 ‘화담숲’ 이야기가 나오면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 이렇게 말하곤 했다. 황진이의 유혹을 뿌리친 서경덕처럼 행동할 자신은 없다는 유머였다.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이런 소탈한 면모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까지 쉽게 매료됐다. ▷구 회장은 소탈하고 유머를 즐기면서도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도 절대 결례하는 법이 없었다. 유명 중식 셰프 유방녕 씨는 ‘매너가 좋고 존경할 만한 손님’으로 구 회장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흔히 골프장에서는 플레이어들끼리 소액의 내기를 하기도 하지만 LG그룹의 곤지암 골프장에서는 ‘현금이 오가는 내기 골프’는 금지한다. 구 회장은 “골프장에서 현금을 주고받는 것은 졸부들이나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Lj5FhE
via
자세히 읽기
May 21,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