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촌을 결심하고, 첫해 어렵사리 농가주택을 연세 40만 원에 구했다. 월세가 매월 집세를 내는 개념이라면, 연세는 1년에 한 번씩 세를 내는 개념으로 주로 시골집 세를 받을 때 그렇게 내는 경우가 있다. 부동산에서 집을 구했더라면 이런 집을 구하기는 어려웠을 텐데, 마을분들에게 물어물어 빈집을 찾았다. 워낙 비어 있은 지 오래되고, 집 자체가 옛날식이어서 골조만 남겨놓고 집을 홀딱 뒤집어서 남편과 셀프로 수리했다. 몰라서 덤볐지 지금 하라면 도저히 못 할 일이었다. 화장실부터 보일러 엑셀파이프까지 깔고, 벽도 다시 세웠으니 정말 집을 한 채 지은 셈이다. 공사비만 1000만 원 가까이 들어 돈을 크게 아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진짜 얻은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내가 사는 집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것. 직접 공사를 했으니 단열층을 두껍게 한 벽이 어느 쪽인지, 전기 배선이 어떻게 지나는지, 하수와 수도는 어떻게 지나는지 모두 알고 있다. 한번은 변기가 막혔다. 서너 집이 함께 사용해도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rzEEgS
via
자세히 읽기
May 11,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