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몽 씨 안녕하세요. 한국 우리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거를 프랑스 말로 우에 하노? 아이고, 사돈을 만나마 무슨 말을 할꼬. 할 말은 태산 같은데….” 지난해 프랑스에서 시아버님이 온다는 소식을 접하자 친정어머니는 하고 싶은 말을 프랑스어 문장으로 빼곡하게 적었다. ‘금쪽같은 아들을 타국 멀리 보내놓고 얼매나 애가 타겠노. 얼매나 보고싶겠노….’ 이렇게 중얼거리며 나날이 외우고 익혔다. “그럼 (프랑스) 알자스는 어떻게 하고? 이 집은 누가 가지고, 이 많은 가구들은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이 모든 것들은 너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오던 것인데. 벼룩시장에 내다 팔아야 한다는 말인가. 8월 벼룩시장 말이다.” 우리가 한국에 가서 살겠다고 했을 때 시아버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구와 그릇 핑계를 댔지만 사실 아버님은 알자스를 떠나 동양에 가서 살겠다고 하는 아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알자스는 우리에게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배경지로 알려진 곳으로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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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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