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를 못 가는 것이 문제인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학교를 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가고 싶은 데 가려고만 하면 죽을 것같이 두렵다고 했다. 학교에는 아이를 괴롭히는 친구도 없었다. 오히려 아이들은 “내일도 꼭 와야 해” 하면서 잘해줬다. 부모는 이사도 해보고 전학도 시켜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이의 부모는 직장도 안정적이고 점잖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치료에도 적극적이었다. 오빠가 한 명 있었는데, 사이도 나쁜 편이 아니었다. 집안 분위기나 양육 태도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아이의 상태는 불안감이 높아지다 공포 수준이 된 정도였다. 무엇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진료를 거듭하며 아이의 문제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어느 날 밤 기억이 있었다. 그날 아이는 어쩌다 세수를 안 하고 잠이 들었다. 잠결에 엄마가 “○○야 세수해라. 세수하고 자야지”라면서 깨웠단다. 아이는 소리가 들렸지만 너무 졸려서 잠을 깨는 것이 싫었다. 그런데 갑자기 천둥소리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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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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